카테고리 없음2012. 1. 19. 14:04

무엇이든지 물건을 구입하고 나면 새로운게 항상 나오기 마련입니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고요. 매 세대마다 진화해온 캠리 역시 이번에 7세대 캠리를 출시했습니다.
6세대  캠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국내외 소비자들의 기대에 충족하고자 여러곳을 손봐서 출시했습니다.

정작 실차를 구경하지도 못한채 카달로그와 동호회 분위기를 토대로 글을 쓰는 상황이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전세대 캠리 오너로서의 예상이 가능하단 가정하에 글을 써보게 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내외관이 확 달라졌다는 것이죠.
중형세단의 기준이라할만한 무난함을 강조했던 6세대와는 달리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인입니다.
전 세대에 걸쳐 개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을 무기(?)로 삼았던 토요타의 입장으로는
과감한 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제 경우에는 솔직히 6세대 캠리가 무난하고 깔끔해 보여서 좋습니다.

7세대 캠리의 모습입니다.


6세대 캠리의 모습입니다.


가격은 내리고 사양은 올리고!
기존 캠리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조건은 어느정도 충족된 듯 싶습니다.
순정HID, 10개의 스마트에어백, 스마트키시스템, 개선된 네비게이션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의 가이드라인 표시
사이드리피터(사이드미러에 붙은 방향지시등), 액티브헤드레스트, 6:4폴딩시트, 뒷좌석 도어포켓수납공간 등등이
대표적인 가운데
기존 캠리대비해 이 사양을 추가하고 가격은 무려 100만원이나 내렸네요.

휴...기존 고객은 한숨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로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위 표를 보다시피 동력성능에서 6세대와 7세대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연비야 중량차이로 발생한다치고,
마력이야 6000RPM쓸일도 없고, 동일 4000~4100RPM에서 최대토르크가 동일수치로 나오니 사실상 엔진 및 동력계통은
변한게 없다고 봐야할 듯 싶습니다. 이로써 기존 엔진을 사용하고, 연비를 올렸다곤하지만 특별하게 동력성능이
개선되었다고 보기엔 어렵고 차체중량이 감소하면서 연비가 상승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한 시승기를 첨언해야할 듯 싶다.

기존에 주행해본 차량이 SM7 2.3차량과 그랜저TG270 모델이었기에 해당 차량과 비교해본다면,
동일 시점(대략 주행거리 20,000KM 이상 시)기준,
기존 주행하던 차량에 비해 연비는 공인연비에 가까이 나오며
가속감이나 엔진출력과 미션과의 궁합이나 체결감은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변속충격은 제로에
가까울정도로 부드럽고 또한 연비도 좋고, 동력손실이 매우 적다고 느끼면서 수긍할만한 가속감을 줍니다.  

지금도 그렇고 다시금 생각해보면, 패밀리 중형세단으로는 넘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할 수 없는
그 평균점을 아주 잘 찾은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겠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현대 소나타나 기아 K5가 해외시장에서 작년 한해 토요타의 리콜사태를 등에 업고 엄청나게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사실상 아직까지는 토요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



실질적으로 승용부분에서는 캠리가 1위죠. 브랜드밸류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초기품질에 비해 3년이후 급속도로
떨어지는
내구성과 연비등은 국산차량을 운행해본 운전자라면 너무 흔하게 경험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내수용(?)차량과는 틀리겠지만 말입니다.
캠리 동호회 시승기나 주행거리별 운행일지등을 올려놓은 것을 보면
초기품질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그렇다보니 캠리로선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동력계통을 손보기보다는 상품성만 업그레이드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손쉽게
연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차체중량 감소와 6세대 캠리의 경우 유압식파워스티어링 핸들이지만
7세대는 전동식파워스티어링으로
변경한게 한몫한거 같네요. 유압장치를 줄여서 연비를 높이는 방식은 근래들어서
많이 적용되는방식이기때문이죠. 
 
이 전동식에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유압식의 경우 전동식에 대비해 많은 장치가 추가되어야함에따라 구조적인 문제로
차체중량감소 및 연비개선 효과가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그래서 현대와 기아도 연비를 마케팅포인트로
잡는 차량들에게는 가차없이 전동식파워스티어링을 적용합니다.
그렇다면 전동식이 나쁜건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유압식을 선호합니다.

집에서 담그는 고추장이 유압식이라면 사먹는 고추장이 전동식이라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혹자는 전동식파워스티어링이 그냥커피라면
유압식은 T.O.P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해외시승기나 동호회 시승기에서 전동식파워핸들의 지나치게 가벼운 핸들링과 이질감을 단점으로 꼽았네요.
그래도 뭐 무난함으로 승부하는 토요타가 현대, 기아처럼 조이스틱같은 핸들링을  구사하진 않았을거라 예상합니다.

여기에 전세대에는 있지만 7세대에는 없는 기능들도 있습니다.

6:4분활시트를 적용하면서 뒷좌석 등받이조절장치는 빠졌고, 뒷좌석 수동식 커텐도 빠졌습니다. 게다가 일본산이 아닌

북미산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네요. 방사능여파로 일본산을 꺼리는 마당에 북미산을 들여온다는데에 불만은
없지만,
6세대 캠리를 보면서 작은 부품하나에도 마데인 제팬이 적혀있는 것을 볼때면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쉽기는 합니다. 
이 역시 동호회분위기입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룬 토요타의 명성이 일본에서
제조한 차량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란 점을 볼때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테고, 가격부분을 본다면 이번 토요타의
정책은 꾀나 영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어도 16인치에서 17인치로 인치업이 된 상태이나 사실상 타이어 폭을 그대로 두고 편평비를 줄여 인치업을
한 상태이기에 
휠사이즈가 진짜로 커졌다고 볼수도 없는 상황이죠. 
(쉽게 타이어 인치업을 할라치면 : 215/60/16에서 17인치로 인치업시 215/55/17로 인치업, 
        광폭으로 갈라치면 225/55/16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앞뒤 숫자를 한단계식 빼고 올리고 하면서 인치업을 한다.) 

또한 뒷좌석을 헤드레스트는 고정식으로 변경되었죠, 분리식이던 기존방식이 아닌 고정식. 뭐 의미는 없지만 제품이
점점 단순하게
변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가가 절감된다는 것이니까 씁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파워윈도우가 전좌석 풀오토였습니다. 2단 스위치로
대개 운전석만 길게 당기면 오르고 내리는게 원터치로
조작되는 기능입니다. 이게 은근 편리한 기능입니다. 기존 6세대에서는 전좌석,
즉 창문4개가 다 풀오토라서 한번에
다 내리고 올리고가 되었죠, 근데 7세대에서는 이 기능이 빠졌네요.




이런 부분을 본다면, 과연 기존 6세대 캠리 오너로서 7세대 캠리 오너가 부러울까?

사실 부러운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좀 부담스러우니, 기존 6세대의
디자인이 좋고,
내부공간도 컵홀더 커버나 이런 것을 볼때면 7세대에 비해 얌전한 6세대가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대다수의 캠리오너의 경우 7세대는 6세대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한채 앞서 개선된 사양을 업그레이드 해주기를
희망했었지만 뭐 뜻대로 되진 않았네요. 결국 6세대 캠리를 선택해야하는 시기의 소비자들이 국산차량대비 옵션사양을
두고
고민하던 것이 7세대에서는 디자인과 앞서말한 자잘한 부분을 놓고 고민하고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옵션사양은 국산차량에 대비
많이 추가되어서 기존 캠리오너로는 부럽기도하지만서도 왠지모를 6세대만의 장점을
7세대에 이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있다는 것이죠.
이게 흔히말하는 마케팅의 토요타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ㅋㅋㅋ

이름만 같은 다른 차라고 생각하는게 편할수도 있겠습니다.

캠리가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반응이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름 수입차량이다보니 단순한 소모품교환도 번거로운게
사실이고, 공임도
국산차량에 비하면 비싼건 사실입니다만, 입사각도를 맞춰 사고를 내야만 터지는, 그것도 애가 타든
어른이 타던 빵빵터뜨리는 1~2세대
에어백을 달려있는 국산차량보다는 낫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더욱이 내외수차이를
두는 점은 국산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분통터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지난 아반테MD와 같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차이점은 상상에 맡겨보자고요.


                                                 좌측 : 수출용 아반테MD와 우측 :  내수용 아반테MD 입니다.

뭐 현대차에서 브로셔를 직접 저렇게 만들어 홍보했으니 거짓말일 수는 없을겁니다. 뭐 그래도 잘팔리니...소비자들도
저정도는 인정한다는 뜻이겠죠.
혹자는 아무리 그래도 대기업에서 사기를 치겠냐 하실겁니다.
토요타도 그렇고, 현대, 기아도 그렇고 이 사회도 그렇고 세상이 모두 이성적이고 정의에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낙천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예전이야기지만 실례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경우가 있었죠, 포드의 핀토가 대표적이라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차체결함을 제조사인 
포드측에서 알고 있으면서도 출시해 판매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업입장에서 결함에
따른 배상책임을 진다해도 이익이 난다는 판단하에 안전하든 말든 팔아제낀 경우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업이 지금 전세계 자동차 완성차 시장에서 1위입니다.
그러니 소비자는 항상 기업입장을 이해할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끊임없이 비판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암튼 잡설은 줄이고, 그렇게 수십년간의 검증을 거치고,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7세대까지 캠리가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검증된 차라는 뜻이겠죠, 그런 점에서 단기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끝내 잡지 못하는 결함을 뒤로한채 신차를 계속해 출시해내는 국내완성차와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봐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또, 그런 점들이 토요타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7세대가 아시아버전의 캠리로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아쉬움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아시아버전의 캠리...개인적으로 이모델이었으면 배가 상당히 아팠을거 같습니다.





진짜...이번 6세대 캠리와 7세대 캠리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지 않았군요. ㅋㅋㅋ
바로 모델이 구혜선씨에서 김태희씨로 바뀐거죠.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혜선씨도 매력녀이지만 김태희씨의 인기엔 아직 한참 모자라겠죠?

 





Posted by 불고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