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1. 2. 18. 02:18

 


지금이나 예전이나 부모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모양, 요꼴이지만...

그래도 사업과 장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직장을 만드는

내 꿈은 30중반을 달리는 지금에도 사그라지질 않는다.

 

나이가 나이다보니, 선도 보라하고, 장가갈 준비를 하라고 하고

경쓰이는 소리들이 난무하고, 격정적인 반응을 주위에서 나타내기도 한다.

결혼, 그것을 하기엔 막상 돌이켜보니 해논게 너무도 없다.

아직도 배울게 더 많고, 시작하기엔 부족한 상황, 세월은 흘러가고...

게다가 이런 내 처지와 비슷한 낡은 소형차, 늘어진 뱃살, 만성피로...

더 무서운 것은 어느 덧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 편하고 좋다는 것이다.

아마 이런 소리를 한다면 부모님들은 난리도 아니겠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익숙해지고 그런 일련의 과정과 노력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뭐... 암튼 그렇다.

 

더욱이 정들어버리고 익숙해진 낡은 소형차가

원흉이라고 여기는 부모님이 반 강제적으로 차량을 교체하라시니 그것도 답답하다.

한푼이라도 더 모아서 사업자금으로 사용할 생각인데, 차를 바꾸라니말이다.

2주넘게 실랑이하면서 배째라식으로 나오니 아예 사주실 기세다.

어쩌면 정들었던 녀석, 떠나보낼지도 모른다.

 

 




1.5 SOHC 모델, 86마력, 13토크.

오토차량 기준 시내주행90%에서 평균연비 11KM.

빠른 스타트와는 대조적인 2단이 좀 길어서 가속이 더딤.

가벼운 차체와 비교적 양호한 핸들링이 장점이지만

굉음에 가까운 내부소음, 엔진소음 유입과 풍절음, 노면소음...

그외 잡다한 잡소리로 운전자의 귀를 멀게하는 기능.

협소하다못해 부족한 뒷좌석, 내부트림 및 내장재의 엉성함.

그외엔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녀석, 그리고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

540만원짜리 차량을 중고로 업어와 5년을 타고 팔려고보니 200만원.

감가상각비를 따져도 손해보지 않았던 차량.

이번주에도 어쩌면 부모님 속이라도

한번 더 뒤집어 놓을 생각으로 이거 타고 집에나 갈까?

이넘의 반골기질...에휴~~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선택에 대한 견해...  (0) 2011.03.08
동생의 충격적인 한마디...  (0) 2011.03.02
동생!! 생일 축하해!  (0) 2011.02.15
환경보호!! 그린이즈(green is...)  (0) 2011.02.09
LA갈비??  (0) 2011.02.06
Posted by 불고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