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1. 3. 15. 22:33

 


 

겨울철 시골집에 가면 늘 하는 일상중에 하나입니다.

 웃통을 드러낸채 등과 배에 땀이 흥건하도록 장작을 팹니다.

처음엔 추위에 껴입은 옷이 어느새 훌렁훌렁~

상반신을 다 벗고나면, 손이 후들거립니다.

그래도 열심히 팹니다. 따뜻한 난로가에서 군밤이라도 먹을라면 말입니다.

 

 



 

저렇게 틈틈히 장작을 패놓지 않으면

 

정작 눈이오고 날이 궂은날에는 아쉽기 마련입니다.

 

난로속 불길은 장작을 쉴새없이 집어 삼키기 때문입니다.

 

질좋은 참나무는 장작을 패기는 어렵지만 화력은 제일 좋습니다.

 


 

항상 장작패기에 함께하는 도끼3총사와 엔진톱(허스크바나 340)

장작을 패면서 배운건, 그럴싸한 수입도끼보다는

시골 대장간에서 구입한 도끼의 성능이 제일 좋다는 겁니다.

또한 도끼도 종류별로 2종이 있습니다. 사이즈는 논외로 하더라도,

하나는 자르는 도끼이고, 다른 하나는 쪼개는 도끼가 그것이죠.

작을 패는데는 쪼개는 도끼를 써야합니다.

머리부위가 날은 얇고 뒷부분은 두꺼운 형태이면서 날이 직선에 가깝습니다.

자르는 도끼는 상대적으로 뒷부분이 덜 두껍고, 날이 휘어져 반원에 가깝습니다.

어쩌면...연장탓인지도 모르지만, 저 3총사만 있으면

체력이 고갈되지 않는 한 장작패기는 계속됩니다.

번외로 40~50cc 엔진톱이라면, 장작난로를 다스리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엔진톱은 이번엔 사용치않아서 사진에서 없습니다만,

힘은 허스크바나와 돌마, 스틸제품이 동배기량대비 좋은데

너무나 무겁습니다. 반면 제노아, 다나까같은 일본산 제품은

가벼워서 힘은 좀 떨어지지만 오히려 동양인에게는 맞는 제품인듯 싶습니다.

 훗날 다시 산다면 좀 가벼운 걸 살 생각입니다.

제품의 힘이 문제가 아니라 들고 작업하기가 벅차네요.

진짜 한시간이상 들고 작업할라치면 어깨가 빠질거 같습니다.

게다가 마스크와 귀마개는 꼭 해야합니다.

엄청난 소음에 귀가 먹먹하고, 망할놈의 휘발유와 오일냄새는 지독합니다.

 

엔진톱 이야기는 그만하고...이제 몸을 씻고 녹인 뒤

장작 한꾸러미 들고 들어가 저녁내 군고구마 굽고 밤을 굽다보면

이 놀이도 꽤나 재밌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ㅋㅋㅋㅋㅋ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겨울은 이렇게 준비합니다.

 

 

 

Posted by 불고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