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2015. 9. 4. 14:46

 

 

 

강원도 고성으로의 갑작스런 여행을 떠났습니다.

 

뭐...계획에도 없이 무작정 떠난 거라...

 

암튼 강원도 그리고 동해를 가는 터라 낚싯대를 들고 떠납니다.

 

낚시이야기에 사천왕처럼 눈을 부릅 뜬

 

와이프를 달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합니다.

 

결국 원투낚시나 찌바리 낚시의 미련을 못버리고

 

장비를 챙기긴 합니다만, 결론은 구멍치기로 마릿수나 해서

 

위기를 모면할 계획을 세웁니다.

 

 

 

봉포항에 도착하자마자 펜션사장님께 포인트를 물어봅니다.

 

사장님의 첫마디...

 

"봉포항은 고기 안나오는데...."

 

철커덩....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그나마 포인트 한 곳을 알려주십니다.

 

그 포인트에서 나름 재밌게 놀다갑니다.

 

 

 

 

 

 

이제 사장님이 알려주신 그 포인트 하나 살펴볼까 합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면, 주차장에서 방파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저 작은 별 위치에 그 계단이 있고, 그 근처는 활어센터에서

 

해수를 끌어오기 위한 파이프가 있습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방파제(테트라포트) 앞쪽으로 사이사이마다 채비를 넣다보면

 

수심이 5m 전후 나오는 곳이 바로 구멍치기 포인트 입니다.

 

반드시 구멍치기할때는 수심이 다른 곳보다 깊은 곳을 공략해야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뭐..경험상 그렇습니다.

 

이날도 채비 내리기 전에 고리추 달고 수심 찍어보니

 

다른 곳보다 깊은 곳이있어, 바로 채비 장착 후 내려보니 입질이 옵니다.  

 

이번엔 한 곳만 확인했는데, 그 한 곳에서 놀래미 4마리 손맛을 봤습니다.

 

군데 군데 넣어봤지만 수심이 낮은 곳은 입질이 없더군요.

 

꼭, 수심이 제법 나오는 곳을 찾아야합니다.

 

대개 그 곳이 고기가 머무는 고기집입니다.

 

 

 

입질이 뜸할 때, 그 앞쪽의 큰 별 부위에

 

근투(10호 봉돌에 외바늘에 청개비 달고)로

 

던져보니 입질이 활발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애럭(어린 우럭)들이 대다수이긴하지만, 손맛보기엔 충분했습니다.

 

물속의 검은 부위가 해초인데, 그 곳에 투척후 채비 정렬하면서

 

하얀 돌바닥으로 끌어야합니다.

 

생각보다 밑걸림도 없어서 살살 끌어주다 멈추면 후두둑...입질이 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아무리 안나온다해도 시화방조제보단 낫더군요. ㅎㅎㅎ

 

끄심바리하면서 입질이 이렇게 있다니...눈물이 다 납니다.

 

그동안 시화방조제에서 무얼했나 싶습니다. ㅎㅎㅎ

 

 

 

 

 

 

물때는 딱 만조타이밍에 낚시를 갔습니다.

 

구멍치기는 물쌀이 약할때 개인적으론 조과가 좋았기에 말입니다.

 

좀 시간을 갖고 했으면 좋았을텐데...펜션에 남아있는 가족걱정에

 

낚시를 하는건지...마는건지 하면서 ㅎㅎㅎ

 

결국 자잘한 건 방생하고, 바늘삼켜 죽은 애들만 챙겨옵니다.

 

더욱이 소나기까지 내려 안전과 가정을 위해 철수했습니다.

 

아쉽긴하지만, 민물 루어대에 20cm 전후 놀래미 입질은 좋네요.

 

그래도 걱정과 달리 어느정도 손맛을 봐서 만족합니다.

 

혹 봉포항에 가신다면, 구멍치기로 손맛보시길...

 

 

Posted by 불고파란